Skip to content
전체 글
팬레터

SEVENTEEN 팬덤 용어로 쓰는 팬레터 한 줄

캐럿·부석순·캐럿봉 — 진짜 캐럿의 단어로 쓴 12줄, 복사해서 다듬고 손글씨로

캐럿은 무슨 뜻일까요?

캐럿(CARAT)은 세븐틴의 공식 팬덤명입니다. 다이아몬드 무게 단위에서 온 이름이에요. 캐럿이 많을수록 보석의 값이 올라간다는 비유죠. 2016년 2월 앵콜 콘서트에서 에스쿱스가 발표했습니다. 저희는 28개 언어로 들어오는 팬 메시지를 매일 한국어로 옮기는데, 캐럿은 파이프라인이 이미 제대로 맞히는 쪽이에요. "I'm a CARAT"과 "we carats"를 넣어봤더니 네 번 모두 캐럿으로 돌아왔습니다. 단수든 복수든 같았어요. 2017년부터 이어온 팬미팅 브랜드 캐럿 랜드도 무사히 건너옵니다.

못 건너온 단어가 하나 있어요. 고잉 세븐틴은 세븐틴의 자체 제작 예능인데, 두 번 시험해서 두 번 다 제목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번역은 그룹 이름인 세븐틴 이야기로 돌아왔고 프로그램은 지워져 있었어요. 이건 조금 특별한 실패예요. 팬이 실제로 쓴 대상이 없어지는데, 카드 위에는 사라졌다는 표시조차 남지 않으니까요. 제목을 고잉 세븐틴으로 고정한 뒤로는 매번 그대로 나옵니다. 아래 문장은 모두 손으로 끝까지 쓸 만큼 짧습니다.

부석순은 무슨 뜻일까요?

부석순은 승관·도겸·호시 세 사람이 모인 스페셜 유닛이에요. 이름은 세 사람의 본명에서 한 글자씩 가져왔습니다. 부승관의 부, 이석민의 석, 권순영의 순이죠. 블랙핑크의 젠츄리챙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팬들의 합성어예요. 풀어 쓴 형태는 파이프라인이 어렵지 않게 처리했습니다. "booseoksoon"이라고 넣으면 부석순이 나와요. 문제는 약어였습니다. "BSS"는 BSS 그대로 나왔어요. 한국어 문장 한가운데 로마자 세 글자가 번역되지 않은 채 남은 거예요. 화면에서는 별일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저희 손글씨 그리드는 한글 전용이라 그 세 글자는 통째로 빠져요. 팬이 편지를 쓴 대상이 카드에는 아예 닿지 못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BSS를 부석순으로 고정했어요.

멤버 이름도 더 조용한 방식으로 같은 함정에 빠집니다. 준의 본명은 문준휘이고 캐럿들은 준휘라고 적어요. 그런데 두 번 시험해서 두 번 다 번역기는 준희라고 썼습니다. 훨씬 흔한 다른 이름이고, 그의 이름은 아니죠. 모음 하나 차이로 다른 사람이 됩니다. 이것도 지금은 고정돼 있고, 아래 마지막 줄에 담았어요.

세븐틴 응원봉은 뭐라고 부를까요?

공식 응원봉은 캐럿봉이에요. 캐럿에 봉을 붙인 이름이고, 2017년 2월 첫 팬미팅에 맞춰 나왔습니다. 붙여 쓴 "caratbong"은 파이프라인이 잘 처리했어요. 그런데 띄어 쓴 "carat bong"에서는 예상 못 한 게 나왔습니다. 한 번은 카럿 뿅봉, 한 번은 아미밤이었어요. 둘 다 다른 팬덤의 응원봉입니다. 뿅봉은 블랙핑크, 아미밤은 방탄소년단 거예요. 그리고 그 둘이 거기 있었던 이유는 저희가 앞선 두 주 동안 직접 넣어두었기 때문입니다. 팬덤 단어를 하나 고정할 때마다 먼저 넣은 단어가 조금씩 욕심을 내고, 응원봉처럼 생긴 입력은 파이프라인이 가장 최근에 배운 응원봉 쪽으로 끌려가요. 해결은 더 좋은 표기를 찾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응원봉 이름은 그룹당 하나이고 서로 대신할 수 없다고 못 박았고, 그 뒤로 캐럿봉은 매번 제대로 나옵니다.

마지막 두 줄은 앵콜 문장이에요. 아주 나이스는 세븐틴의 끝나지 않는 앵콜을 상징하는 구호인데, 무너지는 모양이 기록해 둘 만했습니다. "nice"가 증발하고 부사만 남아서 아주, 뒤에 아무것도 없는 문장이 됐어요. 문장이 그대로 쓰러진 겁니다. 공식 표기는 아주 NICE이지만 로마자는 한글 손글씨 그리드에 올라가지 못해요. 그래서 손으로 끝까지 쓸 수 있는 형태는 아주 나이스뿐입니다.

전체 글
SEVENTEEN 팬덤 용어로 쓰는 팬레터 한 줄 | Fan Card Builder